‘요즘것들이 수상해’ “표절 의혹? 사실과 달라” 해명

‘요즘것들이 수상해’ “표절 의혹? 사실과 달라” 해명

기사승인 2022-06-07 18:01:32
유튜브 채널 ‘요즘것들의 사생활’ 측이 KBS2 ‘요즘것들이 수상해’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요즘것들의 사생활’ 영상 캡처

지난달 25일 방송을 시작한 KBS2 시사 교양 프로그램 ‘요즘것들이 수상해’가 한 유튜브 콘텐츠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브 채널 ‘요즘것들의 사생활’(이하 요즘사)을 운영 중인 유튜버 혜민은 지난 4일 ‘요즘것들이 수상해’가 자신들의 콘텐츠를 표절, 도용하며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요지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요즘사’ 측은 제목 초성, 로고 디자인, 인스타그램 계정 영문명, 기획 의도의 유사성과 ‘요즘 것들이 수상해’ 1회 출연자가 자신들의 콘텐츠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인터뷰이라는 점을 들어 “공영방송에게 유튜브 채널을 통째로 빼앗긴 것 같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우리만의 착각이나 예민함이 아닌 보편적으로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해 담당 PD에게 해명을 요청했으나 제작 과정에서 요즘사 콘텐츠를 참고한 적도, 레퍼런스로 활용한 적도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이 사태를 거시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방송국이 일하는 생태계와 구조 문제에 대해 파헤치려 한다”고 밝혔다.

KBS 측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해당 콘텐츠와 프로그램 차이가 명확한 만큼 독자적인 창작물로 봐야 한다는 게 KBS의 입장이다.

KBS2 ‘요즘것들이 수상해’가 유튜브 콘텐츠 표절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KBS가 해명에 나섰다.

KBS는 ‘요즘사’ 측이 제기한 문제들을 반박하며 의혹에 선을 그었다. KBS 측은 “제목에 사용된 ‘요즘 것들’은 기성세대가 MZ 세대를 오해하며 바라보는 가장 날 것의 관점이 담긴 단어”라면서 “사회 전반에서 관용적으로 사용되면서도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적합해 제목으로 쓴 것이지 특정 채널을 보고 따라 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로고 디자인 역시 전문 디자이너에게 의뢰해 포괄적인 브랜딩 작업을 거쳐 만든 것이라고 했다. 출연자 역시 여러 콘텐츠를 통해 소개된 인물이며, MZ 세대 주인공을 찾는 과정에서 다수 콘텐츠 바탕으로 적합한 인물을 조사했다는 설명이다.

형식에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요즘사’는 인터뷰 중심으로 진행되는 반면 ‘요즘것들이 수상해’는 MZ의 일상 관찰을 포맷으로 한다. KBS 측은 “MZ 세대 연구 기관과 전문가를 만나 정식 자문 과정을 거치는 등 오랜 기간 복잡한 절차를 통해 단계별로 기획한 것”이라면서 “방송에서 표현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제작진의 끈질긴 취재와 노력 끝에 만들어진 고유 창작물”이라고 했다.

KBS 측은 또 “‘요즘것들이 수상해’는 MZ 세대를 둘러싼 갈등과 같은 시대상을 반영해 청년 세대를 심층 조명, 기성세대가 가진 MZ 세대에 대한 오해를 이해로 바꾸자는 목표로 시작했다”면서 “표절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