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가 개발한 수성구 전용서체 3종이 인기를 얻고 있다.
8일 수성구에 따르면 지난해 한글날 무료 배포한 수성구 전용서체 3종이 이날까지 조회수 3만 5000여 건, 다운로드 횟수 2만 8000여 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성돋움체는 최근 한 달 사이 1만 6000건이 다운로드 되는 등 누적 다운로드 2만 건을 돌파했다.
수성구 전용서체란 수성구 고유의 글꼴로 수성의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아름다운 한글과 도시의 자긍심을 더하기 위해 대구시 지자체 중 처음으로 개발된 서체다.
자애롭지만 인자한 어머니의 느낌을 담은 ‘수성혜정체’(붓글씨체), 조화성에 중점을 두고 화려함보다는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수성돋움체’(제목체), 쉽게 읽혀지도록 가독성에 중점을 둔 ‘수성바탕체’(본문체)등 총 3종이다.
특히 지난달 ‘한글과 컴퓨터(한컴)’에 수성구 전용서체가 탑재되고, ‘월간 대구문화’에 기획연재 되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수성구는 전용서체 브랜드파워를 높이기 위해 한국문화정보원과 함께 무료 디자인 플랫폼 미리캔버스 폰트 제공을 비롯한 수성구 공공사인물의 현판‧현수막 제작, 관광안내판, 기념품 등 수성구의 이미지 제고와 브랜드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수성구 전용서체는 수성구 홈페이지, 공공누리 사이트, 한국저작권위원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서체는 상업적·비상업적 용도를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전용 서체를 불법으로 변형해 사용하거나 유료로 양도 및 판매하는 등의 상업적 행위는 금지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공들여 개발한 폰트가 사장되지 않도록 서체를 적극적으로 알려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고 소상공인, 학생 등 유료폰트 무단 사용으로 인한 저작권 분쟁을 방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널리 알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