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새 이름 못 찾았다

용산 대통령실, 새 이름 못 찾았다

기사승인 2022-06-14 20:18:39
10일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을 찾은 관람객들이 공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용산으로 이전한 새 대통령 집무실 명칭이 당분간 ‘용산 대통령실’로 유지된다.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이하 새이름위원회)는 14일 오후 대통령 집무실의 새로운 명칭을 심의·선정하는 최종회의를 진행한 결과, 집무실의 새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온라인 선호도 조사 결과, 5개 후보작 중 과반을 득표한 명칭이 없는 데다 각각의 명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할 때 5개 후보자 모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위원회는 60년간 사용한 청와대의 사례에 비춰볼 때 한번 정하면 오랫동안 그 이름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성급히 선정하기보다 자연스럽게 합당한 명칭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더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새이름위원회는 국민공모를 거쳐 지난 3일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 등 5개 후보군을 확정했다. 이후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서 과반 득표 후보는 없었으며 이태원로22와 국민청사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청사는 국민의 소리를 듣고(聽), 국민을 생각한다(思)는 의미를 함축했다. 이태원로22는 집무실의 도로명주소에서 따온 것으로, 영국 총리실 다우닝가 10번지를 참고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모전에서 최종 선정된 명칭이 없는 만큼, 최우수상은 수여되지 않는다. 다만 우수상(이태원로22), 장려상(국민청사, 국민의집, 민음청사)은 수상하기로 했다. 새이름위원회 활동은 이날로 종료됐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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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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