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METRO(National Institute of Metrology, Quality and Technology)는 브라질 내 자동차 부품, 산업 부품, 가전제품, 유아용 제품 등 공산품에 대한 강제 안전 인증 기술기준과 제도를 관리·운영하는 정부 기관이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저탄소·친환경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구체적으로 전기, 전자, 저장 시스템(Storage System) 및 에너지 관리 분야 △안전, 에너지 효율 및 전자기파 적합성(EMC) 시험 및 인증 △신규 사업 개발 △법 및 규제 관련 정보 교환 △워크숍, 기술 세미나 및 회의 개최 등 긴밀한 협업 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그간 국내 배터리 제조기업들은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 수출 시 필요한 해외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미국, 유럽 등 해외기관에 시험을 의뢰해야했다.
고가(高價)의 시험비용, 시료 운송부터 시험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기술규제 정보 부족, 외국어 의사소통 어려움 등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력 저하 요소로 작용했다.
앞으로 국내 배터리 제조기업들은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 수출 시 KTL를 통해 시험평가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시험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브라질 시험인증 전문 컨설팅을 통해 기술규제 정보 획득이 가능하여 해외시장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TL 김세종 원장은 "양 기관의 기술 전문성을 접목해 EV, ESS 등 저탄소, 미래 모빌리티 에너지 산업분야의 기술 고도화와 시험평가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KTL은 56년간 축적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기업들의 첨단 융복합기술 분야 진출이 기대되는 국가에 필요한 시험인증 지원을 보다 원활하고 신속하게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KTL과 INMETRO는 '한-브라질 ESS·EV용 이차전지 시험인증 및 기술교류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국내 이차전지 관련 전문가 약 7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차전지 관련 국제표준 및 기술 동향 공유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 브라질 정부의 ESS·EV 관련 에너지 정책을 이해하는 장(場)이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국제표준(한국전기연구원 엄승욱 차세대전지연구센터장), K-배터리 연구개발 전략(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송준호 이차전지 PD), 자원재순환을 위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화 방향(제주TP 이동훈 에너지융합센터 활용기술개발 팀장), 이차전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BaaS 및 국내인증제도(KTL 김범종 전력신산업기술센터장)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됐다.
이날, KTL 김범종 센터장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BaaS의 산업화 기반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고, 전기자동차 사용후 배터리 잔존가치 및 안전성 평가 등 KTL 역량을 적극 활용하여 산업 활성화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