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매번 승진이나 전보 등 인사 때마다 근평점수나 연령 또는 예상 밖의 발탁인사 등으로 공직자 줄세우기란 인사잡음을 근원적으로 척결하겠다는 의지여서 울림이 크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11일 취임 후 개최한 첫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시청 소회의실에서 개최한 간부회의에는 부시장과 실 국장, 주요 부서장, 도시개발공사사장 등 산하기관장들이 참석했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장 선거 때부터 강조해 온 시민과의 소통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소통 방식에는 '시민과 공무원의 소통'과 '시장과 직원의 소통' '직원 상호 간의 소통' 등 3가지가 있다. 이 3가지 소통만 잘 이뤄진다면 시정 지표인 '꿈이 이루어지는 행복도시 김해'는 반드시 구현할 수 있다"며 "관련부서에 '소통행정' 강화를 위한 실천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현 시정의 잘못된 구조를 혁신하거나 타파하려면 적재적소의 인력배치와 공정한 인사가 필수"라며 "전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정인사시스템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홍 시장은 "다음 인사 때부터는 이 인사시스템 원칙에 의해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공직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두는 지점이 인사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당장 7월 중순께 직원 전보 발령을 앞둔 시기여서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더불어 그는 "민선 8기 시정에 시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시민들의 신뢰와 공감을 얻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시민과 약속한 공약을 철저히 이행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시가 처한 현안 사업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시의 미래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려면 공약 이행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전 시민을 위해 소속 정당별 대결과 대립 갈등 구조를 없애려면 시의회는 집행부 견제의 역할을 넘어 시정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동반자"라며 시의회와 협치를 강조했다.
이밖에 홍 시장은 "재확산 추세인 코로나 대책과 대응을 강화하고 국비 확보와 하절기 폭염, 집중호우 재해재난 발생에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