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트램 폐기 후 모노레일로 추진…"트램 경제성 낮아"

대구시, 트램 폐기 후 모노레일로 추진…"트램 경제성 낮아"

기사승인 2022-07-20 15:21:45
대구시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2022.07.20

대구시의 ‘트램(TRAM·노면전차)’ 도입 계획이 전면 재검토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도시철도 순환선 경제성 검토를 진행한 결과 트램의 실제 사업비가 예상 사업비를 훨씬 초과하고 막대한 교통혼잡비용 등을 고려하면 트램이 아닌 모노레일로 건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는 최근 제29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구 도시철도 순환선을 트램으로 건설하는 것이 모노레일로 건설하는 경우보다 건설비가 적게 들어 경제성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트램과 모노레일의 경제성을 비교 검토한 결과다.

일반적으로 트램의 사업비는 모노레일의 3분의 1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건설된 부산 오륙도선과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경우 실제 건설과정에서 사업비가 초기 예상 사업비의 2배가량 증가하는 등 모노레일 대비 트램의 경제성이 우위에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전에 트램 부지가 확보돼 교통정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위례선, 동탄트램 등 신도시 트램과는 달리, 대구는 기존 시가지에 트램을 도입해야해 막대한 교통혼잡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트램이 건설될 경우 차선이 넓지 않은 기존 도로를 2~3차로 정도 점용할 뿐만 아니라 교차로에서 트램의 우선신호 부여가 어려워,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한 트램이 오히려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교통혼잡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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