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는 술을 마시고 사망한 여성 종업원과 남성 손님의 사인이 중독사로 밝혀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5일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숨진 30대 여성 종업원과 남성 손님을 부검한 결과 ‘메트암페타민(필로폰) 중독사’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숨진 여성 A씨는 지난달 5일 오전 남성 손님 B씨가 건넨 술을 마신 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 신고 내용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B씨와 다른 남성 손님 3명이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술에 섞은 후 A씨에게 마시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날 오전 술을 마시고 나와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냈다. 이때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그대로 사망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8일 B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마약 유통책 4명을 붙잡고 다음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들에게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