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는 2015년부터 2년에 한 차례씩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인 KBS를 중심으로 전국 △도로터널 △철도터널 △지하철 내 라디오(FM)·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오늘(6일) 오전 3시 부산 남서쪽 약 190㎞ 부근 해상을 지나는데, 이 때 최대 풍속이 초속 53m에 달할 만큼 강력하다.
집중호우와 강풍 피해 우려가 큰 만큼 이동 중엔 실시간 재난 방송에 귀 기울이며 안전 루트를 확보해야 한다.
재난방송 수신환경 실태는 그러나 2년 전인 2019년 조사 결과를 끝으로 업데이트 되지 않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해 실태 조사는 마쳤지만 발표를 미루고 있다. 수신환경 개선 사업자 선정 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해 실태 조사한 걸 정리하고 있고 이달 중 발표될 것”이라며 “터널 수신 환경을 조사하고 나면 중계기나 기술지원 사업자를 선정하는데 실태 결과를 그 때 같이 내보내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
제주와 부산·경남 등 일부 지역은 ‘힌남노’ 영향권 안에 있고, 태풍은 ‘매우강’(44~53㎧) 상태를 유지한 채 오늘(6일) 오전 6시경 부산에 상륙할 전망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방통위는 전날(5일) 한상혁 위원장 주재로 방송사 재난방송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신속, 정확한 재난방송 제공과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국민행동요령 등을 적극 방송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