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장유 대청계곡에는 대청계곡 누리길이 아래로는 하천과 위로는 산을 품고 있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철 걷기장소로 최적격이다. 누리길은 하천길과 계곡길, 산길로 연결돼 힐링공간이자 김해시 대표 둘레길 중 한 곳이다.
계곡에는 가을을 상징하는 울긋불긋한 단풍이 물든 활엽수가 전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슬로시티 김해에 걸맞게 건강도 챙기고 단풍을 구경하려는 시민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대청계곡 누리길은 김해시가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공모사업에 선정돼 조성했다. 총사업비 20억원(국비 16억원)을 투입해 1, 2단계로 나눠 만들었다. 대청천 중류 친수공원(출렁다리)에서 계곡 내 희망공원까지 1.2㎞ 누리길은 2017-2018년 조성했다. 희망공원에서 장유폭포를 지나 장유사 등산로 입구까지 1.1㎞를 잇는 누리길은 2021-2022년에 추가로 만들었다.
이 누리길 조성으로 대청계곡 아래 대청천 생태하천 산책에서 장유폭포, 장유사, 용지봉(744.7m)까지 8km 구간의 둘레길과 등산로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시는 이 누리길 조성하면서 기존 지형은 최대한 살리고자 인공구조물 설치를 최소화했다. 현장에는 기존 아스팔트와 시멘트 길 대신 계곡을 따라 조성한 자연 친화적 길에서 누구나 걸으면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는 대청천 누리길이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한 점을 고려해 지난 8월 이 일대를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최근에 국토부 공모사업에 추가로 선정돼 시는 대청계곡 누리길 구간인 계곡 입구 인공폭포 일대를 새롭게 꾸민다. 이 사업은 내년 연말까지 총 사업비 10억원(국비 8억원)원을 투입해 분수폭포와 물놀이폭포, 전망쉼터, 덱, 경관조명 등을 설치한다.
대청계곡 입구에는 지난 3월 '국립 용지봉자연휴양림'이 개장해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국립 용지봉자연휴양림은 대청계곡 입구 58ha 터에 숙박시설과 어린이놀이시설, 목공예체험장,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다.
대청계곡 위쪽에는 낙남정맥 한 구간인 용지봉이 있고 용지봉 아래에는 장유사가 자리하고 있다. 장유사는 한국 불교 남방 전래설이 서린 사찰로 인도에서 건너와 우리나라 최초로 불법을 전파했다는 장유화상의 사리탑(경남문화재자료 제31호)이 자리잡고 있다.
대청계곡 일원은 장유 시가지에서 접근성이 좋아 사계절 내 많은 시민이 찾아 슬로시티 김해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