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동남아 입국자가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해부 결과, 위장 등 장기에서 마약이 다량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동남아시아에서 입국한 5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동거인이 A씨를 먼저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A씨의 위장 등 장기를 검사한 결과, 마약 의심 물질을 확인했다. 경찰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부검을 의뢰한 상황이다. 현재 경찰은 A씨 자택을 수색하고 휴대전화를 확보해 밀반입을 시도한 경위와 과정을 파악 중이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례가 마약 봉지를 삼켜 운반하는 ‘보디 패커(body packer)’와 관련이 깊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천 중부경찰서가 2003년 4월 마약을 입 안에 넣고 밀반입하다 마약이 새는 바람에 숨졌던 페루인 사건을 밝힌 바 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