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은 24일 “12월부터 통합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이 운영된다”고 밝혔다.
원 시장은 이날 원주시청에서 현안브리핑을 갖고 최근 원주고속버스터미널 이전에 따른 운행중단 우려와 관련해 “원주시 중재로 시작한 시외버스터미널 운영 업체인 동신운수와 고속버스터미널 운영 업체인 동부고속 간의 합의가 마침내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 동부고속에서 터미널 부지를 매각한 이후, 원주시는 고속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를 막고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 승강장 설치 등 여러 가지 대안들을 다각도로 검토해왔다.
원 시장은 “시장 취임 후, 운영 중단위기에 처한 원주고속버스터미널을 첫 민생행보지로 결정할 만큼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직접 현장에 나가 해결방안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고속버스 이용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두고 고속버스터미널 문제 해결에 접근했고, 여러 논의 끝에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을 통합하여 운영하는 것이 이용객의 혼란을 방지하는 최적의 대안이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 “특히 고속버스터미널 부지 매수자 측에서는 동부고속에 조속한 퇴거를 요청하고 있어,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의 통합 운영에 대해 동신운수·동부고속 양사가 신속히 협의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중재해왔다”고 말했다.
시외·고속버스터미널 통합 운영 시기는 12월 초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승차홈 배치, 승차권 발권에 대한 전산시스템 구축, 사무실 임대 여부 등에 대해 세부적인 협의 중인 상태다.
원 시장은 “운수업체 측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시외·고속버스터미널 통합 운영이라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면서 “남아있는 세부적 협의도 신속히 완료해 시민 여러분께서 걱정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 시장은 시외버스 터미널 내 부족한 버스 주정차 구간에 대한 대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선 "관계부서에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대중교통체계 문제와 관련한 버스 준공영제 논의 및 방향에 대해선 "관련 용역으로 풀어보려고 한다. 준공영제 시행 판단 여부의 기준은 주민편의와 세금 이 두 가지를 놓고 판단할 것"이라면서 "다만 대중교통 이용객의 편리성과 적정 예산 규모를 맞추는 작업이 고민스러운 부분"이라고 답했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