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분청도자기가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분청도자기축제에 4만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축제장을 찾아 분청도자기가 일상생활속 시민들의 품속으로 깊숙히 파고들고 있는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제27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열렸다. 축제 주최 측은 "이 축제기간에 4만2000여명이 축제장을 다녀갔고 도자기 판매금액만 5억3000여만원에 이른다"고 31일 밝혔다.
이같은 도자기 판매 수익금은 코로나로 어려움에 처한 김해지역 도예인들에게 큰 보탬이 되고 있다. .
올해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로 지난 2018년 이후 4년만에 정상적으로 개최한 것이다. 축제는 '세종이 사랑한 도자기, 분청'을 주제로 지역 내 58개 도예업체가 참여했다. 행사는 전국 최고 수준 도예명장들이 빚어낸 우수한 작품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분청사기는 조선 초기인 14세기 말부터 16세기 초까지 150년간 제작한 우리나라 전통 도자기다. 조선 4대왕 세종(1418-1450)대에 가장 성행한 소박하고 서민적인 도자기로서 백성을 닮아 세종의 애민정신과도 맥이 닿는다는 의미에서 축제 주제를 정했다.
시는 축제 기간에 지속가능한 가치와 환경 보존을 위한 '1회용품과 헤어질 결심, 친환경과 사랑할 결심'이라는 슬로건으로 환경 캠페인도 전개했다.
기후대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홍보관에서는 플라스틱 용기를 가져오면 친환경 도자기 접시로 교환해주는 행사도 진행했다. 이 행사는 하루 매일 100개씩 2차례 퀴즈와 함께 개최해 방문객들의 호응이 높았다.
이밖에도 체험행사로 3D프린터를 활용한 도자기 제작 시연과 노천(라쿠)가마 소성 체험, 제2회 우리가족 도자기 만들기대회, 가족 흙 높이 쌓기 대회, 도자기와 요리와의 만남 플레이팅 대회 등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시는 올해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계기를 내년에는 또 다른 '세종 시리즈'에 맞춰 더 특화한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개회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