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로윈 참사’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가운데 서울광장에는 추모를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시는 31일부터 국가 애도기간인 11월5일까지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서울시청 광장과 이태원 녹사평역 인근 광장 등 전국 곳곳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이 시작된 오전 10시경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은 정원우(25)씨는 절을 올리며 오열했다. 광주에서 새벽 6시부터 기차를 타고 올라왔다고 밝힌 정씨는 “희생자들과 같은 나잇대라 슬퍼서 방문했다”며 “예방할 수 있는 사고였는데 도심 한복판에서 갑작스러운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해 마음이 아프다”고 울먹였다.
오전 10시10분경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등이 분향소를 방문했다.
조 장관은 방명록에 ‘고인의 명복과 부상 당하신 분의 쾌유를 빕니다’라고 적었다.
분향소 2곳에는 심리상담 부스와 마음안심버스가 마련돼 상담 희망자 누구나 심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유가족, 부상자·동행자, 목격자 등의 심리지원을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 내 심리지원단을 설치하고, 정신건강전문의 및 정신건강전문요원을 투입하는 등 심리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