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 버스완전공영제를 통한 하루 평균 이용객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동시에 적자 폭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군은 2020년 6월부터 65세 이상 어르신, 초·중·고학생,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 무료이용과 일반인·관광객 1000원 단일 요금제를 주요 내용으로 한 버스 완전 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다.
정선군에 따르면 버스완전공영제 시행 이전 하루 평균 이용객 1253명을 기준으로, 시행 이후 2020년 1586명(26.5% 증가), 2021년 1817명(45.0% 증가), 2022년 2102명(67.7% 증가)을 기록했다.
동시에 예산 대비 적자 폭도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2020년 6~12월 36억5504만 원, 2021년 1~12월 49억4622만 원, 2022년 1~11월 62억1151만 원의 적자 폭을 기록했다.
이에 군은 고유가 시대로 인한 유류비 증가에 따라 친환경저상전기버스를 도입해 재정부담 경감과 교통서비스 향상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또 합리적인 노선 개편을 통한 효율적인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운전자의 안전운전 교육을 통한 경제운전으로 사고 감소 및 유류비 절감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군은 올 하반기 정선 제3교 개통에 따른 교통 여건 변화와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통복지 실현을 위해 오는 지난 1일부터 와와버스 일부 노선을 개편해 운행하기 시작했다.
주요 노선 개편사항으로 정선~진부간 노선을 정선역~정선 제3교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변경하고, 진부역 KTX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내년 4월부터 10월까지 시범적으로 20:10분 막차를 연장 운행할 계획으로 향후 이용객 변동추이를 보아가며 정규 노선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이용객이 많은 임계~반천구간은 1회 증편,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여량 지경리, 중동, 봉양 생탄지역은 1회 감회 운행되며, 민둥산역 열차시간 변경과 승무원 휴게시간 보장을 위한 배차시간 조정 등으로 일부 노선 운행시간이 변경된다. 정선군 전체 75개 운행 노선 수는 변함이 없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이번 노선 개편과 더불어 차질 없는 버스공영제 고도화를 통해 타 지자체와의 차별화는 물론 지역 주민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와와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버스완전공영제의 고도화를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 45억 원을 포함해 오는 2026년까지 9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스마트승강장 10동 등 승강장 신설⋅정비에 25억 원, 현재 5대를 운영하고 있는 친환경 저상 전기버스 13대 추가 도입에 47억 원, 전기버스 충전소 6개소 설치에 19억 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