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지역 240개 단체, 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개최 '보이콧'

평창지역 240개 단체, 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개최 '보이콧'

기사승인 2022-12-05 18:30:04
강원 평창군번영회 외 평창지역 240개 사회단체가 5일 평창군 대관령면사무소 눈마을예식장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개회식 평창·강릉 공동개최 반대입장을 밝히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평창군 제공)

최근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폐회식을 평창·강릉에서 공동 개최하기로 결정한 올림픽조직위원회의 결정에 평창 지역사회단체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공동 개최 계획은 선수단 입장 및 VIP 의전 등 대회 주요 행사는 강릉에서, 성화봉송 및 일부 공연은 평창에서 진행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담고 있다.

이에 평창군번영회 외 240개 사회단체 일동은 5일 대관령면사무소 2층에서 공동개최 반대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회 보이콧을 예고했다.

일동은 “평창 지역의 추운 날씨와 노후시설로 인해 선수단의 안전이 걱정돼서 평창의 단독 개최는 어렵다는 IOC와 조직위의 헛소리는 더는 들어줄 수 없다”면서 “동계종목은 말 그대로 추운 겨울에 얼음이 얼고 눈이 내려야만 할 수 있는 종목인데 추워서 못 한다면 평창에서 경기는 어떻게 한다는 말이며, 우리 주민들은 얼어 죽지 않고 어떻게 살고 있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 또한 훌륭히 개최한 동계스포츠의 역사적 의미가 깊은 평창에서 개최하는 것이 그 어떤 명분보다도 중요함을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가치를 지키며 유산을 계승하고 있는 평창군민의 노력과 진심을 무시하지 말고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무시하고 강행한다면 대회 보이콧은 물론 대회운영이 불가능하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평창군 또한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는 우리 군민들의 마음을 알고 대회 관련한 모든 행정적 지원과 협력을 중지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1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평창돔의 시설개선공사를 추진하는 등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각별한 노력으로 준비 해오던 평창군은 조직위와 강원도를 강력 규탄하며 모든 역량을 결집, 보이콧 등을 통해 대회를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평창=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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