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님, 심은대로 거두고 뿌린대로 나는 인과응보는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헛된 완전범죄의 꿈, 이제 접으시길 바랍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을 두고 13일 SNS에 이같이 이재명 대표를 직격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 정진상 두 사람이 모두 구속기소된 가운데,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대표를 위해 돈을 건넸다’고 밝혔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턱밑까지 조여오던 유동규 전 본부장의 칼날이 이제 이 대표의 정치적 목숨을 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의 잠 못 이루는 밤이 더 길어질 것 같아 보인다. 양파껍질 까듯이 까도까도 비리가 계속 끊임없는 비리 릴레이가 연속되고 있다. ‘까도비’ 부정부패 의혹의 진실 때문에 속 타는 그 심정 이해 못 할 바 아니지만, 그런다고 지은 죄가 덮어지겠나? 심은 대로 거두고 뿌린 대로 나는 인과응보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이재명 대표는 철 지난 ‘정치 탄압 희생자’ 코스프레 그만하고, 헛된 완전범죄의 꿈도 이제 접으시길 바란다. 어차피 게임은 끝났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지난 12일 KBS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해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3년과 2014년 정 실장에 세 차례에 걸쳐 명절 선물비 명으로 3000만원을 준 배경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한 거는 다 했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하기가 어려운 것들 아무튼 그 다음에 남들이 못 챙길 것들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챙겼다”고 말했다.
다른 뇌물의 용처와 이 대표의 관여 여부에 대해서 유 전 본부장은 “재판에서 말씀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 빛과 그림자였다고 할 수 있는 정진상 실장이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을 공유하지 않고 혼자 독단적으로 모든 걸 처리할 수 있다고 믿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김만배 기자하고 조금 다투고 얼마 있다가 정진상 실장한테 전화가 왔다. 나보고 잘하라고 해서 ‘왜 잘해야 되느냐’ 그랬더니 ‘생각보다 세다. 네가 잘해야지’ 그러더라”고 말했다며 유 전 본부장은 법조기자 출신 김씨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관리를 위해 필요했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 전 본부장은 “가장 핵심은 이 대표와 정 실장이고 그리고 김용과 저 같은 경우는 거기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사이)다.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이) 태양과 수성 정도라면 저희(유 전 본부장, 김 전 부원장)는 목성 정도다. 그 사이에는 화성, 지구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고 그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관계를 설명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