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고위원회의 尹 작심 비판…“與 대통령 눈치”

野 최고위원회의 尹 작심 비판…“與 대통령 눈치”

이재명 “대통령 관심 둬야 하는 것은 민생”
박홍근 “대통령 심기 경호”

기사승인 2022-12-19 11:39:1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쿠키뉴스DB

더불어민주당이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생현안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이유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민생 경제도 겨울 날씨만큼 차가워졌고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민생경제가 혹독한 한파를 맞았는데 정치는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이 관심을 기울일 곳은 여당 경선 개입과 정적 제거가 아니고 민생”이라며 “일본 극우집단이 꿈꿔온 전쟁 가능한 군사 대국화의 문을 열었다”며 “일본 안보전략에 항의하고 수정 요구를 해야 한다. 국익 중심 안보 정책의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정조사의 추진을 강하게 요구했다. 그는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개최됐지만, 일정 중 절반이 허비됐다”며 “더 늦출 이유도 여유도 없다. 국가 존재와 책임을 묻는 유족들의 슬픔 앞에 정치가 답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예산안과 국정조사를 더 늦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협상과 기다림, 양보할 만큼 했다”며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수용만 하면 바로 처리될 예산을 주말 내내 윤심에 막혀 헛바퀴만 돌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고위 당정에서 (예산안이) 헌법 시한을 넘겨 안타깝다고 했다”며 “약자 배려가 없고 초부자 세금만 깎으려는 눈속임 예산 편성한 이들이 할 말이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명령을 내리고 관철하는 것은 여당의 몫이냐”며 “새해가 2주 남은 상황에서 결단의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정운영의 무한 책임이 있는 여당이라면 대통령 심기 경호를 하지 말고 중재안을 수용하라”며 “국회의장도 본회의를 소집해 중재안이나 수정안, 원안 중 하나를 처리해달라”고 소리 높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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