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쉬움이 남았다고 전했다.
박 전 장관은 1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신년 기자회견은 민생과 개혁을 중심으로 새로운 의제를 던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부분”이라며 “아마 당대표 되신 후에 처음으로 연 기자회견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던 부분을 짚었다. 그는 “사법 리스크 문제와 관련해 국민에게 어느 정도 유감 표명 정도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검찰 리스크’라고 불러달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그것도 좋다. 아직 검찰 조사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며 “검찰 리스크라고 해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검찰이 이 대표를 기소할 확률은 거의 90% 이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상황을 이렇게까지 만들어놓고 기소하지 않으면 마치 닭 쫓던 개가 하늘 쳐다보는 격”이라며 “(하지만) 현재 나와 있는 정황으로 구속 영장 청구까지 가는 건 검찰이 너무 액셀러레이터를 세게 밟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예를 들어 대장동 사건도 검찰이 전력투구했지만 실질적으로 아직 이 대표와 관련된 연결고리를 확실하게 찾아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쌍방울 사건도 마찬가지다. 검찰로서는 정황을 설정해놓고, 그림을 그려놓고 수사를 몰아가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지난 10일에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도의적 유감 표명 정도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민주당의 당대표로서 모든 것에 떳떳하게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가 연루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진위를 밝힐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은 이 대표와 전화한 적도 없다며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