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당선인 신분으로 찾았던 사찰이다.
당 대표 출마 놓고 고심 중인 나 전 의원은 이날 동화사 의현 회주스님을 만나 “대한민국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사명에 대해 깊이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회주스님은 나 전 의원에게 “민족의 명산인 팔공산의 정기를 받아 앞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큰일을 하기 바란다. 대구시민과 함께 나 전 원내대표가 큰 역할 해나가길 기도하겠다”고 말하자 나 전 의원은 “스님께서 주신 말씀 잘 새기겠다”고 답했다.
나 전 의원은 의현스님 등과의 차담에서는 “우리 당의 분열과 불신의 벽을 허물고 서로 화합하는 당을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국운 융성과 어려운 나라를 바로 세우려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해 달라”고 말했다.
또 지난 2005년 당시 박근혜 당 대표와 동화사를 방문했던 일을 언급하면서 “나라가 어려울 때 호국불교로서 국민들에게 큰 힘이 돼달라”고 요청했다.
나 전 의원은 동화사 방문 직전인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제 우리는 윤석열 정부를 지켜야 한다. 선공후사,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정치해온 나경원,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하기 위해 대구 동화사로 간다”고 했다.
한편, 나경원 전 의원의 이번 동화사 방문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시점 이후 2년 만이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