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고분마을은 지난 20일 산림청이 추진하는 2023년 목재친화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25억 원을 포함, 총 5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동구청은 목재를 통한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력 증진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명은 ‘목향만리(木香萬里) 불로고분마을’이다.
동구청은 ‘숲과 숨쉬며 나무와 공존하는 걷고 싶은 마을 만들기’란 비전 아래 ▲목재특화거리 조성 ▲건축물 내 목재 이용 ▲목공체험센터 조성 ▲목재 교육 프로그램 등 4가지 정책 방향에 맞춰 9개 사업을 추진한다.
◇목재특화거리 조성
목재특화거리 조성은 주민 보행안전 확보와 가로경관 개선을 위한 사업이다.
‘팔공로, 고분로 목재특화거리 조성’과 ‘불로천로, 고분 가는 길에 보행친화 Wood Road 조성’ 등 총 2개의 사업이 진행된다.
우선 대구국제공항에서 팔공산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팔공로와 불로고분군으로 진입하는 고분로에 목재 데크, 목재 가로등, 버스쉘터 등을 설치해 ‘목재특화거리’로 조성한다.
또 불로천로 제방 상부 공간에 인도를 확보해 목재 데크, 목재 벤치를 설치하고 불로고분군 주변을 잇는 고분 가는 길에 목재 데크와 파고라를 설치, 걷고 싶은 거리 명소로 만든다.
◇건축물 내 목재 이용
동구청은 목재친화도시답게 ‘창업인큐베이팅시설 불로전수소 조성’과 ‘목조주택수리거점 불봉이네수리소 조성’ 시설에 목재를 활용한다.
불로전수소는 지역 대표 기업인 대구탁주합동과 협업해 막걸리 제조기술을 전수받은 창업자들을 위한 인큐베이팅 시설이다.
‘불로전수소1’은 젊은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모던한 감각의 신축 목조건축물로 조성하고, ‘불로전수소2’는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목질화 할 계획이다.
불봉이네수리소는 불로동 일대 노후 목조주택을 수리하는 거점 공간이다.
앞으로 집수리 관련 정비와 교육 등을 진행하는데 이곳을 목조건축물로 조성할 계획이다.
◇목공체험센터 조성
목공체험센터 조성은 목재를 통한 마을 명소화 및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이 목표다.
‘목재문화 커뮤니티센터 불로애(愛) 조성’ ‘목재 활용 창업플랫폼 히트 조성’ ‘어린이 목재 문화 놀이터 나무야 놀자 조성’ 3개 사업이 있다.
향후 목재 문화 확산의 거점으로 활용하게 될 ‘불로愛’는 지상 3층으로 시민들이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목재 체험 교육실, 목공예품 제작&판매장, 공유카페 등이 들어선다.
‘히트’는 청년들의 창업 교육을 전담하게 될 교육기관이자 창업자 자녀 돌봄시설 등을 포함한 창업 플랫폼이다.
‘나무야 놀자’는 동구 대표 관광지인 불로동고분군과 인접한 곳에 어린이 대상 친환경 목재 체험 놀이터로 트리하우스 등 10종 이상의 천연목재 놀이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목재 교육 프로그램
목재 가치에 대한 인식 제고 및 목재 문화 담론을 형성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목관악기 제작 교실 나무소리’, ‘불로 목조 건축 교실’, ‘목공예 DIY 교실 뚝딱’ 등이며 오는 2025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나무소리’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에 걸맞게 다양한 목관악기 전문 제작과정을 수료하고 창작 목관악기를 생산하는 등 목재를 활용한 예술활동을 연계할 방침이다.
‘불로 목조 건축 교실’은 목재 재료의 이해, 목조 주택 기본·실무 교육, 현장 실습 과정 등 목조 건축의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뚝딱’은 누구나 쉽게 제작이 가능한 DIY 제품을 중심으로 목공예 교실을 운영해 목재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동구청은 또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 마련과 전문인력 확보 및 활용을 위해 ‘목향만리추진단’을 운영해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과 사업성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목재친화도시 선정은 무엇보다 관 중심의 일방통행이 아닌 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이룬 쾌거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또 “인접한 군 공항 등으로 발전하지 못한 불로동이 이번 목재친화도시 선정과 지난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총 351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면서 꾸준히 그리고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