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조경태 의원이 전 국민 난방비 지원을 위한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주장했다.
조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가 2144만 가구다. 10만원씩 3개월로 계산하면 약 6조 4천억원이 나오는데 이걸로 전 국민에게 석 달 동안 난방비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취약계층도 지원받아야 하지만 물가와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난방비까지 급등하며 일반 직장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부담감이 매우 크다”며 “난방비에서 조금이라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스요금 할인 대상이 160만 가구, 에너지 바우처 가구가 117만 가구다. 이 부분은 평상시에도 지원하던 대상”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 (가스요금을) 안 올렸다든지 여러 핑계가 있지만 급진적으로 올리는 건 바람직한 정책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문 정부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지금은 전 정권이나 남 탓을 하면 안 된다”며 “현재 국민이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조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국민 난방비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조 의원은 “추위에 떠는 국민에게 따뜻한 보호막이 될 수 있도록 긴급 난방비 지원 추경을 즉각 편성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듣고 싶은 것은 어쩔 수 없다는 변명이 아니다”고 정치권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는 2144만 가구 중 277만 가구에 대해 난방비를 지원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긴급 대책으로 편성된 대상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지원하던 대상에게 금액만 늘리겠다는 것”이라며 “현 상황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대책”이라고 질타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