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 가구에서 장기간 집을 비운 사이 수도와 세탁기를 연결하는 호수가 빠져 수백만원의 수도 요금 ‘폭탄’ 고지서를 받게 됐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기간 부재중이던 입주민이 수도 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아파트의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안내문에는 “***동 1층 세대에서 장기간 부재중 세탁기 온수 호스가 탈락해 온수가 1108톤이 검침 됐다”며 “이에 따라 수도 요금이 약 650만원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적혀 있다.
이어 “따라서 지난 제152차 입주자대표회의(1월16일)에서 사용요금 과다로 인한 12개월 분할납부 결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입주민께서는 위와 같은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세탁기 호스를 다시 한번 점검해달라”며 “장기간 출타 시에는 세탁기 호스와 연결된 냉수와 온수 수도꼭지를 모두 꼭 잠가 주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안내문은 해당 아파트 관리소장명의로 게재됐다.
해당 가구의 경우 세탁기와 수도를 연경하는 호스가 빠지면서 급수 밸브가 작동하지 않아 물이 차단되지 않고 줄줄 샌 것으로 추정된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온수라면 수도요금보다 가스비가 걱정된다”, “한번도 세탁기 호수를 잠근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젠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을 땐 호스를 잠가야겠다”, “순간 걱정돼서 우리집 세탁기 호스를 확인해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