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한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지난달 17일 한국맥도날드 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권리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1차 실사를 추진하고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1986년 합작투자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06년 미국 본사가 지분 전량을 인수, 현재 미국 본사가 지분 100%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동원그룹이 지분을 인수하면, 한국 내 맥도날드 독점 사업권을 갖는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권리를 5000억원 수준에 매각하길 원하는데 시장에서는 몸값이 다소 비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사는 향후 세부조건을 조율하고 5000억원 미만에서 매각 금액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맥도날드 매각 입찰은 두 번째다. 지난 016년에 이어 6년만이다. 매각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본계약이 체결되면 동원산업은 한국 내 맥도날드 사업권을 독점적으로 갖는 대신 로열티 5%를 제공한다.
한편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19년 440억 원 적자를 시작으로 2020년 484억원, 2021년 27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발생한 순손실은 1821억원으로 자본금과 맞먹는 수준이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