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은 2023년 1학기 산골생태유학생 22명을 모집했다고 9일 밝혔다.
인제산골생태유학은 2022년 2학기 용대초등학교 유학생 7명으로 시작했지만 올해 1학기 신청자가 대폭 늘었다.
올해 1학기에는 백담마을 용대초 8명, 달빛소리마을 월학초 8명, 설피마을 진동분교 6명 등 총 22명의 도시지역 학생들이 인제군에서 산골생태학습을 진행하게 됐다.
군에 따르면 유학생 포함 가족까지 총 36명이 인제군 전입신고를 마쳤다.
유학생이 배정된 3개 학교는 모두 청정 산촌마을의 전교생 60명 이하 작은 학교로. 도시를 떠난 유학생들은 6개월 간 친환경적 환경에서 마음껏 뛰어 놀며 지역 생태ㆍ문화ㆍ역사를 배울 수 있다.
프로그램 운영을 맡은 산골생태유학센터에서는 골프, 승마, 써핑, 생태체험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원어민 화상영어, 1인1악기 배우기, 생존수영 등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유학기간 거주 지원은 학생과 농가 가족이 생활하는 농가형, 가족과 함께 이주하는 가족형, 마을 시설을 이용한 센터형 등 3개 유형으로 나눠져 있으나 2023년 1학기는 가족형만 진행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제 산골생태유학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인제산골생태유학은 지난해 강원도 지역균형발전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도비 포함 총 7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확보한 사업비는 유학생 체제비 지원과 양질의 프로그램 제공 등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도시에서 전학 온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교가 사라지면 젊은 사람들의 귀촌도 불가능하게 될 거라 걱정하던 마을 주민들에게도 큰 환영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1명의 학생이 졸업하면서 1명의 재학생만 남은 진동분교는 유학생 6명이 전학을 오면서 오랜만에 옛 활기를 되찾게 됐다.
산골생태유학센터 관계자는 "농촌으로의 도시지역 학생 유입은 시골 작은 학교 및 지역 공동체 활성화, 도시 아이들에게는 자연 친화적 교육환경 제공이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유학생 수 증가와 유학 기간 연장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