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를 일주일 앞둔 12일 오후 강원 춘천시 사북면 춘천호 상류에는 주말을 맞아 얼음낚시를 즐기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축제장을 방불케 했다.
이 같은 얼음낚시터는 춘천호수에만 5~6곳에 이르는 등 도내 수십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 위험천만한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으나 속수무책으로 방치되고 있다.
호수변 낚시터 입구에 '얼음판 출입'을 금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으나 어느 누구도 제지하지 않아 당국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얼음낚시터가 무료다 보니 낚시터 주변 어디에서도 구명조끼나 튜브 등 안전구조용품은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얼음 위에서 숯불구이를 해먹는 것은 물론 각종 쓰레기들을 무단으로 투기해 수질 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소방청 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3년 간 총 137건의 얼음 깨짐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9명이 사망했다.
춘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