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추구하는 ‘웰니스(wellness)가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웰니스(wellness)란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말한다.

최근 웰니스에 여행 요소가 더해져 다양한 웰니스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심신을 치유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웰니스 관광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산과 바다, 계곡과 숲 등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강원도로 기차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청정 자연에서 자란 곡식과 채소, 푸근한 시골 장터, 숲속의 피톤치드, 정선 아리랑의 울림이 가득한 강원도. 진정한 휴식과 휴양, 시골의 정취가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발왕산 케이블카를 타면 푸른 하늘과 하늘로 길게 뻗은 스카이워크에 도착한다. 스카이워크는 다리 길이만 64m로 중앙엔 360도로 돌아가는 턴테이블이 있어 사방의 경치를 놓치지 않고 감상할 수 있다.또한 ‘천년주목치유숲’도 사계절마다 다양한 풍광을 선사한다.

모나파크 용평리조트는 국내 최대의 주목숲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한 그루의 주목도 베지 않고 친환경 데크길을 만들었다. 숲향기를 맡으며 걷다보면 발왕수 가든을 만날 수 있는데 여기서 맛볼 수 있는 깔끔하고 시원한 발왕수는 막걸리와 김치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파크로쉬 리조트 앤 웰니스는 정선 북평군 숙암리에 자리 잡았다. 숙암리는 옛 맥국의 갈왕이 고된 전쟁을 피해 이 마을의 암석 밑에 하룻밤 유숙하며 숙면을 취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이처럼 파크로쉬는 전 객실에 수면 특화 침대를 갖추고 있으며 컨디션에 따라 조도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고 심신 안정에 좋은 허브티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흐트러진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인드 풀니스, 자신의 내면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스톤 만드라,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는 스파 트리트먼트(릴렉싱 테라피, 머슬 릴리스, 산전 테라피)를 운영하고 있다. 정선 특산물인 곤드레나물을 이용한 곤드레 비빔밥 등 친환경 제철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식사도 인기다.

로미지안 가든은 '정선의 알프스'라 불리는 가리왕산 자락에 있다. SNS 포토존으로 유명한 '가시버시 성'은 끝없이 펼쳐진 가리왕산의 산자락과 울창한 나무, 정원이 그림같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거대한 석회암 군락을 볼 수 있는 '천공의 아우라', 세 개의 물길이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삼합수 전망대'도 많은 사랑을 받는 명소다.

로미지안 가든의 명상 프로그램은 '참다운 나'를 깨닫게 하고 삶의 목적과 의미, 가치를 찾도록 도와준다. 명상과 요가, 보디스캔, 순례길 투어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의 숲 치유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복층 구조에 테라스를 갖춘 마운틴하우스에서는 숙박도 가능하다.

정선 백운산 자락에 자리한 하이원 리조트는 여름에는 워터파크, 겨울에는 스키장 등 사계절 편안한 휴식은 물론 놀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아 리조트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하다.

하이원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HAO 웰니스' 프로그램은 명상과 다식, 요가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친 일상에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을 선물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이원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HAO 트레킹'은 전문 숲가이드와 함께 고원의 자작나무 숲과 도롱이연못 등을 걸으며 숲 치유를 체험한다. 비투숙객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HAO 키즈'는 어린이들에게 쿠킹클래스, 골프, 공예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해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해보양온천컨벤션 호텔은 천연암반해수온천과 지장수 온천으로 유명하다. 해수온천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지하 약 900m 황토암반에서 끌어올린 지장수 온천은 피로해소와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다. 스파와 온천을 활용한 아쿠아 피트니스, 필라테스, 지장수 냉온욕, 플로워킹 등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해수온천수를 이용한 50m 길이의 실내수영장이 있고 호텔 내부에 있는 구름다리를 건너면 망상해변을 거닐 수 있다.

동해무릉건강숲은 내부를 편백과 황토, 견운모 등의 친환경 재료로 마감해 건강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주변에는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와 인공분수 정원이 있다.

천연물감과 천연재료를 이용해 만드는 에코백·에코티셔츠·천연비누·샴푸, 편백나무 칩을 이용한 베개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은 짧은 시간 안에 체험이 가능하기에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뜨거운 찻물에서 발생하는 열기를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차훈명상, 면역력 증가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 온열테라피 체험도 인기가 많다. 국내산 천일염으로 만든 소금동굴과 산소 발생기가 24시간 돌아가는 산소힐링방도 이곳의 큰 매력이다. 여름철에는 아이들과 함께 무릉계곡물을 이용한 오선녀탕도 즐길 수 있다.

강원=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