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군은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낡은 업무관행을 타파하고 불필요한 일을 비우는 등 찾아서 일하는 조직문화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군은 앞서 민선8기 업무혁신 추진계획에 따른 부서별 발굴사례를 취합해 3월 중 전 직원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평창군 업무혁신 5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한 바 있다.
평창군의 자체진단 결과, ▲향후 5년간 지자체 기준인건비 및 정원 동결에 따른 인력충원 어려움 ▲보여주기식 예산확보 및 사전검토 없이 추진하는 신규사업에 따른 업무누적 ▲낡은 관행사무 답습에 따른 업무 생산성 저하 ▲세분화된 팀별 업무로 인한 인력 조정 어려움 ▲부서이기주의에 따른 인력배치 및 사무조정 어려움 등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대두됨에 따라 효율적 조직운영과 함께 직원 업무부담을 경감하고자 이번 업무혁신을 추진하게 됐다.
또한 현재 평창군 공무원의 56%에 달하는 457명이 새천년 세대 공무원(1980~2000년생)으로 최근 입직한 MZ세대 공무원과의 소통을 통해 공직사회의 새로운 조직문화 개선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직면했다.
평창군은 업무혁신 제도의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월 10일부터 부서별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 총 17건의 과제를 발굴해 오는 3월 중 전 직원의 의견수렴과정을 통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5대 과제를 선정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10여 명의 직원이 참여하는 업무혁신 동아리를 구성해 신규 직원들이 어려워하는 보고서 서식을 제공하기 위한 유형별 보고서 작성 매뉴얼, 자치법규 추진 절차 매뉴얼, 보도자료 작성 매뉴얼 등을 오는 6월 중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시대변화에 맞춰 매년 증보·개정판을 직원들에게 배포해 업무 적응성을 높일 계획이며, 학습 동아리를 지속 운영함으로써 신규직원들의 업무부담 완화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직원 의견수렴 절차를 통해 5대 중점 추진과제 선정이 마무리되면 평창군 업무혁신 지침을 수립·배포해 오는 6월부터 전 부서에 확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부서 발굴과제 중 5대 중점과제에 미선정된 과제는 부서별 자체 계획을 수립해 운영함으로써 직원들의 업무개선 의견을 탄력적으로 반영토록 하고, 부서별 협업이 필요한 업무개선과제는 오는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책임국장제도를 통해 국장 책임관리하에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혁신(일하는 방식 개선) 제도는 심재국 평창군수의 특별지시사항으로 시행하는 만큼 성공적 정착을 위해 행정과에서는 5대 과제의 운영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추진이 미흡한 부서에 대해선 부서장 평가에 지휘부 참고자료로 제공함으로써 업무혁신 과제의 지속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업무혁신을 통해 불필요한 일을 제거하고 군민이 꼭 필요한 일에 집중함으로써 직원이 행복한 평창형 행복일터를 실현하겠다”며 “성공적인 업무 버리기를 통해 직원들의 가족친화적 근무환경과 워라밸 실현의 마중물로 작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창=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