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탄공사(사장 원경환)는 최근 국제 석탄가격 등 에너지 자원의 고공행진에 따라 몽골 탄광을 정리할 수 있는 적기라고 보고 매각을 위한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몽골 사업초기 글로벌 광업전문기업인 SRK 컨설팅사는 몽골 홋고르샤나가 탄광 매장량 총 5억4천만톤(제철용탄 3억8천만톤, 발전용탄 1억6천만톤)으로 평가했다.
몽골 탄광은 매장량이 풍부하지만 몽골 서북부에 위치해 주변수요가 적어 중국 등지로 수출을 해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열악한 도로 인프라가 중국 수출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다만, 투자 이후 몽골 내에 아시아고속도로가 개통되어 도로 인프라가 개선되고,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해외에서 지분매수를 희망하는 업체가 접촉을 해 오고 있으며, 몽골 탄광을 인수해 일부 수출 도로 인프라 개선 및 광산 선탄설비에 투자해 중국 수출을 추진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해 오고 있다.
탄광에서 가까운 몽골 다얀국경까지 기존 도로 상태를 개선한 후 중국으로 수출할 경우 국경에서 140Km 거리에 중국 철도가 있어, 보다 낮은 물류비용으로 중국의 주요 소비시장인 신장 우룸치까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대부분의 중국탄광이 지하탄광으로 생산원가가 높은데 비해 몽골 홋고르샤나가 탄광은 노천채탄 방식으로 생산비용이 낮아 중국까지의 운송비를 감안하더라도 판매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프라 및 시설투자를 통해 중국수출을 희망하는 해외 매수 희망자가 있고,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반영한 몽골 탄광의 총 매각 가치가 400억 원 전후로 전망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국내 주주사와의 협의를 거쳐 보유지분 매각 입찰을 추진할 예정이며, 조만간 매각주간사를 선정하는 입찰을 먼저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