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는 2부로 기획했다. 1부에서는 진주 지역에서 형평운동이 일어난 배경과 더불어 형평사의 창립과 전개를 다룬다. 특히 존재는 알려져 있었으나 위치를 알지 못하던 진주 백정 가옥의 위치, 창립총회가 열린 곳으로 알려진 진주청년회관의 위치를 새롭게 규명했다.
또한 지난 1923년 5월13일 형평사 창립 축하식이 열린 진주좌의 사진을 발굴해 추정 이미지로 복원, 공개한다. 이 외에 당시 백정의 사진과 형평 포스터, 관련 자료도 전시한다.
2부에서는 진주의 근현대 사건들의 중심 공간이던 진주좌, 진주극장을 비롯해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의 옛 극장을 소개한다. 진주의 옛 극장은 단순한 영화 상영의 공간을 넘어 형평사 창립 축하식, 도청 이전 반대운동, 각종 시민대회 등 근현대 진주 지역의 주요 사건들의 무대가 됐던 공간이다.
이제는 사라져 찾아볼 수 없는 일제강점기 영좌, 진주좌, 진주극장, 삼포관의 사진을 발굴했고 해방 후의 용사회관, 시공관 등 옛 극장들과 함께 당시 모습을 이미지 복원하여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와 더불어 옛 극장에서 상영한 고전영화 포스터를 진주 지역 처음으로 공개해 관람객이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다.
체험존에서는 형평 포토존, 백정갓, 양반갓 체험, 느리게 가는 우체통, 진주극장 3D 프린터, 형평저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전시 기간 내 출력된 진주극장 3D 모형은 추첨과 교육 등을 통해 관람객 100여 명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차영길 박물관장은 "진주좌(진주극장)를 중심으로 평등한 세상을 꿈꾸던 100년 전 기억의 흔적을 복원해 영광스럽다"며 "이번 전시가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자 하는 미래를 향한 메시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권순기 총장은 "진주 지역뿐만 아니라 한국사에 큰 획을 그은 형평운동에 관한 전시를 우리 대학에서 개막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형평운동으로 이어져 온 진주정신 보존에 경상국립대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상국립대박물관의 '역사 증언의 무대, 진주 옛 극장'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는 오는 26일부터 일반에 공개해 7월31일 폐막한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관람료는 무료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경상국립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USG 클린룸' 준공
경상국립대(GNU·총장 권순기) 공과대학(학장 류성기)과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USG공유대학) 대학교육혁신본부(본부장 좌용주)는 '반도체 공동연구소 USG 클린룸'(이하 USG 클린룸) 준공식을 오는 25일 오후 2시30분 가좌캠퍼스 자연과학대학 뒤편 현장에서 개최한다.
클린룸은 미세한 먼지를 비롯해 기온·습도·기류·기압 등 반도체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일정 규격에 맞게 관리되는 공간이다. 이번에 신설한 USG 클린룸은 연면적 280㎡, 지상 1층 규모로 구축됐다. 기자재로는 노광장비, 증착장비, 산화장비, 열처리장비 등을 설치했고, 향후 건식식각장비, 확산장비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USG 클린룸은 반도체 소자 및 공정개발, 설비기술 개발, 신소재 연구, 교육 등의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 시설은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USG공유대학에 참여하는 도내 교육기관의 '공동연구소'의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준공식에는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과 지역 국회의원, 경상남도, 진주시, 사천시,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대학, 고교, 산업체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권순기 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전문인력의 중요성이 급부상함에 따라 미래형 반도체 기술 개발 및 교육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되는 USG 클린룸은 경남지역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의 거점으로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상국립대와 USG공유대학은 이번 USG 클린룸 준공으로 인적·물적 인프라를 겸비한 경남지역 반도체 연구의 선도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게 됐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