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생활체육, 전국을 노리다

경남 고성군 생활체육, 전국을 노리다

기사승인 2023-04-28 07:45:23
잘 먹고, 잘 자는 것을 넘어 ‘건강한 삶’을 위한 사회적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생활체육 인구도 늘었다.

축구, 농구, 씨름 등 전통적인 종목부터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보디빌딩, 게이트볼, 테니스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원하는 종목에 시간을 쏟는다.


그리고 여기, 스포츠산업도시로써 도약을 준비하는 고성군(군수 이상근)의 생활체육인들이 4년 만에 열리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서 전국 무대를 겨냥한다.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경남대표 선발대회와 경남생활체육대축전 등의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이 출전할 수 있으며,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져 스포츠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는 고성군에서는 올해 역대 최다 종목과 인원이 경남을 대표하게 됐다.

고성군의 생활체육이 이토록 성장할 수 있었던 기반과,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서 기량을 뽐낼 선수들을 알아보자.

△ 고성군의 스포츠 인프라

고성군 스포츠타운 일원에는 종합운동장, 축구장, 풋살장, 농구장, 족구장, 테니스장, 야구장, 궁도장 등 야외 시설과 실내 시설인 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 반다비체육문화센터, 씨름장, 수영장, 전천후테니스장, 실내 게이트볼장 등 총 40여 개의 다양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조성돼 있다.

전국·도단위 대회 및 전지훈련 장소로도 이미 전국 각지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고성군이지만, 생활체육을 즐기는 고성군민에게도 더할 나위 없다.


이에 그치지 않고 더욱 많은 스포츠 인프라를 조성해 군민들이 더 나은 환경, 더 나은 문화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꾸준히 여건을 개선해 나가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회인야구단 6팀, 리틀야구단 1팀 등 많은 야구동호회가 활동 중이나 공식 야구장이 없어 훈련 및 각종 대회 개최가 어려웠던 실정을 타파하고자 지난해 5월 총사업비 85억 원을 투입해 고성군 야구장을 준공했다. 여기에는 인조잔디 구장 1면과 본부석 1개소, 락커룸 2개소, 전광판 1개소, 조명탑 6개소 등이 조성됐다.

또한 2008년 6월 회화면 일원에 조성된 해양레저스포츠학교가 있지만, 해양스포츠를 보다 다양하고 깊게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해 7월 해양레포츠아카데미를 설립했다.

군은 이 두 곳을 이용해 요트, 크루저요트, 딩기요트, 윈드서핑, 카약, 패들보트 등 다양한 수상스포츠와 스킨스쿠버, 프리다이빙, 생존수영, 일반 수영같은 실내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양레포츠아카데미는 수심 1.5M, 3M, 5M, 11M 등 다양한 깊이의 잠수풀과 6레인 25M의 수영장, 숙소 10실 등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전지 훈련 단체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교육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 스포츠 기반 마련을 위한 고성군의 노력

고성군은 전국 최고의 스포츠메카를 조성하고자 고성읍 일원 및 회화면 일원에 사업비 140억원을 들여 올해 1월부터 사회인 야구장 1면, 고성읍 파크골프장 조성, 동고성 체육시설 내 실내체육관, 파크골프장 등 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고성읍 고성중학교에 총사업비 24억 원을 들여 2024년까지 근린생활형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한다. 고성군민이라면 누구나 거주지 가까이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여가활동을 누릴 수 있어 삶의 질 향상에 톡톡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이번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체육 인프라로는 전국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한 고성군의 지원과 생활체육 현황

고성군에는 30개 종목단체, 86개 클럽의 동호인들이 있으며 군민의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 인프라 확충 및 동호회 활동 등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매년 체육행사에 참가하는 군민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보험료를 지원하고,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공공 체육시설 사용료와 협회장기·군수배 대회 등 각종 대회 개최 비용, 대회 참가 경비를 지원한다.


또한 일반생활체육지도자 6명, 어르신 생활체육지도자 2명,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자 2명 등 체육지도자들이 고성군 관내 곳곳에 배치돼 유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일상에서 안전하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군민의 건강을 지키는 수호자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여성 생활체육 참여 활성화를 위해 축구와 배구 종목의 추가 인력을 확보했다.

△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 출전하는 고성군 선수들!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경상북도 구미시 일원에서 개최되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 고성군에서는 농구(20명), 게이트볼(6명), 씨름(2명) 등 3개 종목, 30여 명이 선수단이 경남을 대표해 출전한다.

게이트볼 대표로는 지난해 경상남도생활대축전에서 3위의 성적을 거둔 고성군게이트볼협회 영오팀이 출전한다. 고성군게이트볼협회는 8개의 동호회로 구성됐다. 모두 중장년층으로, 장애인 동호회인 농빛분회도 있다.

매년 도지사기, 군수배 등의 경기에 출전해 꾸준히 기량을 갈고닦아 왔으며, 이번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 출전하는 쾌거를 거둬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농구 대표는 고성군농구협회의 30대·40대부가 출전한다. 지난해 고성에서 개최된 경상남도협회장배 농구대회와 경상남도생활체육대축전에서 각각 1위와 종합 2위 성적을 거둔 실력자들이다.

고성군농구협회는 리딤, 리딤(장년부), 탭 동호회로 구성됐다. 청년부터 장년까지 평균 40~50대의 연령대로, 매일 관내 곳곳에서 농구공을 튀기며 연습해 농구대회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실력을 쌓는 데 여념이 없다.

씨름은 한 해 동안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 중 경상남도씨름협회의 추천을 받은 선수가 출전한다. 고성에서는 유소년씨름단 초등부 2명이 출전 자격을 얻었다.

고성군 씨름 선수 출신 감독을 필두로 한 고성군 유소년씨름단은 창단 1년여 만에 4월 12일~15일까지 열렸던 경남 초·중학생 종합체육대회 씨름 경기에서 1위 3명, 3위 3명이 입상하며 고성군 씨름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상근 군수는 “생활체육인들의 화합의 장인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 출전하는 고성군 선수단이 부디 부상 없이 마음껏 기량을 뽐내고 오길 바란다”며 “고성군의 생활체육인들이 실력을 쌓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해 군민들이 스포츠산업도시로써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배정구 고성군체육회장은 “경남을 대표해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 출전하는 고성군 선수들이 있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고성군 생활체육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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