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가 교육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주관하는 ‘2023년도 해외한국학진흥사업(씨앗형)’에 선정돼 모로코 케니트라 이븐 토파일대학교(Université Ibn Tofail de Kénitra)와 ‘모로코 차세대 한국학 전문가 육성사업’을 공동 수행한다.
22일 전북대에 따르면 해외한국학진흥사업으로 모로코의 명문대학 케니트라 이븐 토파일대학교와 연계 협력을 통해 한국학 교육 및 연구기관을 설립하고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해 아프리카 내 한국학 확산에 기여할 차세대 한국학 전문가를 양성한다.
이를 위해 전북대 조화림 국제협력처장은 지난 3월 모로코를 방문해 케니트라 이븐 토파일대학교 힌두 바디(Hindou BADDIH) 교수를 단장으로 연구·사업팀을 구성했고, 압델라티프 미라우이(Abdellatif MIRAOUI) 모로코 고등교육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학연구센터 설립에 필요한 교육부 절차 이행 지원에도 합의했다.
전북대는 케니트라 이븐 토파일대학교 경제·경영대학에 한국경제 및 문화산업 관련 석·박사 전공과목을 개설하고, 전북대 공동 지도교수 시스템도 접목시켜 공동 학위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 대학에 한국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한국학 연구 자료와 한국문화 콘텐츠와 관련된 아카이빙 서비스로 모로코 학생들이 한국과 관련된 자료를 쉽게 열람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된다. 매년 석⋅박사급 모로코 학생과 우수 연구자를 장학생으로 선발해 한국학의 지속 가능한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고, 장학생의 수학 능력을 평가해 전북대에서 수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양오봉 총장은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모로코가 한국학 연구의 메카로 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한국학 연구 지원과 활발한 연구 교류를 통한 한-아프리카 동반 성장의 모멘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