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화천 어린이 파크골프 아카데미가 지난 22일 강원 화천군 하남면 용암리 파크골프장에서 진행됐다.
그간 학교에서만 파크골프 수업을 듣던 광덕초교, 봉오초교 어린이 60여명은 이날 처음으로 정규 파크골프장의 잔디를 밟았다.
사전에 편성된 조에 따라 볼과 장비를 지급받은 아이들은 선생님들, 화천군 파크골프협회 회원들, 강사들을 따라 정해진 홀로 콧노래를 부르며 총총 걸음을 옮겼다.
수업에 참여한 어린 학생들은 처음 한두 홀은 공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지만, 장비가 손이 익기 시작하자 곧잘 홀컵을 향해 시원하게 클럽을 휘둘렀다.
1시간 남짓한 수업이 마무리될 즈음에는 여기 저기서 버디를 기록한 아이들의 웃음과 아쉽게 파를 놓친 아이들이 폭폭 내쉬는 한숨이 터져 나왔다.
모처럼 따뜻한 봄볕과 천연잔디를 만끽한 아이들은 선생님들의 인솔에 따라 가지런히 장비를 반납한 후 버스를 타고 학교를 향해 아쉬운 발길을 옮겼다.
국내 파크골프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화천군은 파크골프의 저변 확대와 어린이들의 심신단련을 위해 화천교육지원청, 각 학교들과 함께 올해부터 어린이 파크골프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파크골프 교실에는 14개 초등학교, 약 4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기초수업을 받은 아이들은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정규 파크골프장에서 파크골프를 체험하기 시작했다.
어린 학생들의 파크골프장 첫 나들이에는 최문순 군수를 비롯해 김종녀 화천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참석해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화천군은 앞으로 지역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파크골프 대회를 개최하고, 어린이들이 원하는 시간에는 안전을 위해 잠시 어른들의 입장을 제한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최문순 군수는 "공부도 좋지만,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화천의 아이들이 푸른 잔디 위에서 맘껏 뛰어놀며 파크골프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