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축제는 연가길 걷기대회, 새터가을 굿놀이 공연, 추억의 3종 놀이, 밀양아리나 버스킹 특별공연, 허수아비 만들기, 통기타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 등이 펼쳐진다.
밀양 초동면은 예로부터 대단위 시설하우스 단지에서 빛깔 좋은 가지, 토마토, 파프리카 등 시설 채소 생산으로 유명한 곳으로 낙동강변의 비옥한 들녘에서 명품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차월마을은 낙동강과 가장 인접한 대표적 채소 생산지로 꼽힌다. 이곳에 이름마저 멋진 둘레길이 하나 있는데, 바로 2015년 밀양시 작은성장동력사업으로 조성한 ‘초동연가(緣佳)길’이다.
초동연가길은 국토교통부 ‘아름다운 우리 강 탐방로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초동면과 차월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봄에는 꽃양귀비,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심고 가꿔 명품 힐링 산책로로 거듭나고 있으며 매년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는 지역 명소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걷기 좋은 왕복 4km의 꽃과 강이 어우러진 산책로로 ‘이 길을 함께 걸으면 가족은 행복을, 연인에게는 좋은 인연을, 친구는 우애를 돈독히 한다’해 ‘아름다운 인연’을 뜻하는 연가(緣佳)길로 이름 지어졌다.
시는 지난해 초 반월습지 생태탐방길을 조성해 기존 연가길과 연계된 4km의 둘레길을 완성했다. 꽃길로만 이뤄졌던 연가길이 낙동강 반월습지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감상할 수 있는 생태탐방로로 탈바꿈됐다.
또한 산책로 입구 잔디밭 2곳, 힐링쉼터 2곳을 조성하고 면민들의 재능기부로 사슴 포토존·장승·솟대 등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초동연가길의 명품화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그리고 연가길의 유래를 설명하는 스토리보드를 제작 설치하고 산책로 주요지점에 명칭을 부여하는 스토리텔링화 작업으로 잔디밭인 아기뜰·자기뜰, 힐링쉼터인 멍타정·낙동뷰, 연가길 내 나루쉼터·개말쉼터가 탄생했다.
관광객의 안전과 편리를 위해 다목적광장을 조성해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초동연가길 진입로와 출입로를 다르게 해 올해는 관광객들이 연가길을 더욱 편하게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연가길 내에 나루쉼터, 개말쉼터에 이은 세 번째 쉼터로 가칭 자연쉼터를 조성했으며, 벤치그네 3개를 설치하고 강변의 잡목을 제거해 강변을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포토존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책로 입구에는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있는 연가길 산책로의 모습에서 이름을 딴 ‘아기뜰’과 ‘자기뜰’이 있다. ‘아기뜰’은 330㎡ 정도의 작은 잔디밭이고, ‘자기뜰’은 1550㎡ 정도의 큰 잔디밭으로 축제 때는 공연장으로, 평소에는 방문객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다.
올해 아기뜰에는 면민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길이 10m 정도의 청룡·황룡을 설치하고 연가길 곳곳에 허수아비들도 배치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생태탐방길 조성과 함께 낙동강 반월습지를 감상할 수 있는 습지감상존인 ‘멍타정(멍打庭)’도 가볼 만하다. ‘멍타정’은 멍 때리기 좋은 정원이라는 뜻으로 바쁜 현대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맘 편히 휴식했으면 하는 마음에 이름 지어진 장소다. 탁 트인 낙동강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낙동뷰도 꼭 방문해야 할 곳이다.
이번 축제는 연가길 걷기대회, 새터가을 굿놀이 공연, 추억의 3종 놀이, 밀양아리나 버스킹 특별공연, 허수아비 만들기, 통기타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 등이 펼쳐진다.
초동면은 전국통기타연합 문화예술교류 지원단(단장 김창호)과 2021년 7월 연가길 정기버스킹 협약을 체결해 매년 축제 전후 한 달 동안 ‘주말 상설 통기타 버스킹 공연’을 진행한다.
올해 상설 통기타 버스킹 공연은 오는 6월 4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개말쉼터에서 진행되며, 매회 6~7개 팀이 공연을 선보인다.
김태수 초동면장은 “다가오는 초동연가길 꽃양귀비 축제 기간에 꼭 방문해 시원한 낙동강 바람과 아름다운 꽃길에 감미로운 음악을 더하여 가족, 연인과 함께 눈과 코와 귀를 즐겁게 할 산책길을 걸어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밀양=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