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해 12월 고성군의회는 조례개정을 통해 행정사무감사 시기를 제1차 정례회 기간 중 실시하도록 변경했다.
이는 2차 정례회 기간에 행정사무감사 뿐 아니라 추가경정 예산안, 차기년도 본예산안, 각종 조례안 심의까지 더해져 의회는 물론 집행부 또한 업무가 과다하게 편중됨에 따라 행정사무감사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고성군의회 의원들이 논의 끝에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제283회 정례회 기간 동안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게 됐으며 효율적인 감사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키로 했다.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는 의장을 제외한 의원 전원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에는 최두임 의원, 부위원장에 우정욱 의원이 선임됐다.
감사 대상은 고성군의 전 실과 및 직속 기관, 사업소, 읍·면이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군의회는 지난해 고성군에서 진행된 집행부의 사업 진행을 살펴보고 문제점에 대해서는 바로잡아 개선 방향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예산 집행에 있어서는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군정이 능률적으로 추진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군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현장 확인과 현안 파악에 주력해 온 만큼, 그간 접수한 군민 제보 및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군정 주요 현안 사항과 추진 사업들에 대해 감사한다는 계획이다.
첫날 읍면 소관 감사에서 의원들은 다양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김희태 의원은 “각 읍면 어린이보호구역 내 방지턱 등 전체 안전시설 현황을 파악 후 부족한 부분은 보완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강조했다.
우정욱 의원은 “읍면 종합계획 수립 시 지역구 의원들과 의논해서 주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숙원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허옥희 의원은 “본청에서 각 읍면이나 위원회에 나와 사업을 설명할 시 담당 계장이 빠지고 직원이 대신 설명하면서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사례가 없도록 하고, 본청과 읍면의 업무 연계가 잘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향숙 의원은 “읍면에 건립되어 있는 문화센터의 운영을 놓고 많은 고민이 있는 것으로 안다. 주민자치회, 발전위원회 등 주민단체의 협조를 구해 운영을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김석한 의원은 “두레팜에 공공일자리사업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이는 취지에 맞지 않고 예산 낭비라 할 수 있다. 분양받은 사람들이 관리하는 것이 맞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정숙 의원은 “2021년에 고성읍주민자치회에서 분과별로 각 마을의 건의사항을 청취한 적이 있는데 2022년도에 확인해보니 전달받지 못해 추진되고 있는 것이 없었다. 그 내용을 따로 파악해 보고해달라”고 말했다.
이쌍자 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때 고성읍 관문이 눈에 띄지 않아 꽃길 등 경관 조성을 추진해 달라고 했으나 아직 추진 내용이 없다. 관련 실과와 논의해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김원순 의원은 “읍면 주민자치회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하는 좋은 사업들이 더 잘 되도록 행정에서 협력해야 한다. 또한 주민자치회에서 정산 등이 제대로 되지 않는 부분은 교육을 통해 개선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정영환 의원은 “각 읍면장의 활동지표는 주민자치업무에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공모사업 선정 등 잘되는 곳이 있는 반면 유명무실한 곳도 있다. 행정 경험이 풍부한 읍면장들이 주민자치회를 활성화해 읍면을 생기있게 만들 수 있도록 적극 나서달라”고 제안했다.
최두임 위원장은 “군민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어 합리적인 정책과 군민의 눈높이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는 행정사무감사가 될 수 있도록 동료의원님들과 집행부 공무원 모두 노력하자”고 말했다.
고성=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