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영업·마케팅 인력은 줄고, IT 등 경영관리 분야 인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권에서 영업·마케팅 인력 비중은 2013년 68.8%에서 지난해 55.6%로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IT 등 경영관리 분야의 인력 비중은 16.3%에서 19.8%로 상승했다. 4월말 금융·보험업 취업자수는 77만4000명이다
금융권은 최근 AI, 로봇기술 등을 이용한 업무 자동화를 확대하는 추세다. 디지털 기술 발전과 업무 자동화 추세에 따라 금융권은 자체적인 IT인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은행의 경우 IT인력 중 잔체 인력 비중이 2017년 47.7%에서 2021년 55.3%로 증가했다. 골드만삭스는 AI로 인해 금융권 인력이 일부 감축될 수 있으나,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생산성이 제고될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금융사고 예방·방지를 위한 금융보안 부문 등의 인력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랜섬웨어, 피싱앱 등 진화하는 사이버위협에 대응하고, 전자금융사고 예방 등을 위한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권 대상 사이버공격 시도는 2017년 66만3000건에서 2022년 183만6000건으로 늘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국내 정보보호 인력 공급이 2025년 2000명 이상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클라우드, 마이데이터 등 관련 부문의 인력 수요도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이에 교육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금융권에서 필요한 인재 공급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재휸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은 “최근 디지털 혁신 등에 따라 금융아이티(IT) 등 새로운 금융부문의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관련 인력을 적극 확보·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