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우리종금·벤처 100% 자화사 전환…“순익 440억 증가 효과”

우리금융, 우리종금·벤처 100% 자화사 전환…“순익 440억 증가 효과”

“주식수 증가에 따라 주가 하락”

기사승인 2023-05-30 10:40:12
우리금융지주 본사.   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지주의 우리종금 및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완전 자회사 전환으로 자본 비율과 연간 지배주주 순이익이 각각 20bp, 440억원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완전 자회사 전환을 결의했다. 이를 위한 주식 교환가액은 우리금융 1주당 1만1892원,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는 각각 742원, 2657원이다. 교환비율은 우리종금이 1 대 0.0624346, 우리벤처파트너스가 1대 0.223444 이다.

우리금융 측은 이번 완전자회사 전환을 두고 “경영상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양사의 일체성을 강화해 사업적 시너지효과를 창출함으로써 기업가치를 제고하려고 한다”며 “향후에도 자회사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경영관리, 그룹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수립,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우리종금 및 우리벤처파트너스 주주들에게 새로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을 배정할 예정이다. 이에 필요한 우리금융 지분은 총 3247만주(우리종금 주주에 2254만주, 우리벤처 주주에 993만주)로, 기존 주식수의 4.5%만큼 신주 희석이 발생할 전망이다. 또한 우리벤처의 기존 자사주(3.5%)를 취득하는데 95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증권가에서는 우리금융의 이번 결정으로 자본 비율 상승 및 순익 증가를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 김도하 연구원은 “두 자회사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할 경우 우리금융지주의 지배지분 자본은 4170억원 증가(1분기 말 기준)할 것”이라며 “이때 자본비율은 20bp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손익 측면에서는 2022년 실적을 기준으로 지배주주 순이익이 연간 440억원 수준 증가하는 효과가 나올 것”이라며 “이외 금융업종 전반의 건전성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완전자회사 편입 시 자본여력 배분을 통한 자회사 지원이 용이하다는 점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이번 완전자회사 결정을 반영해 우리금융의 2023년 말 CET1 비율을 12.4%로 추정했다. 이어 2023년 배당수익률을 9.1%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자본비율 제고는 긍정적이나 산술적인 주식수 증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3% 하향 조정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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