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3년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사업’ 공모에 ‘전기 모빌리티 융합 사용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 구축사업’이 선정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달성군 구지면 달성2차산단 폐기물처리시설 부지에 구축될 이 사업은 이달부터 2025년 말까지 3년간 총 175억 원이 투입된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이 주관하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한국전지산업협회(KBIA)가 참여한다.
전기차 배터리는 성능의 80% 이하로 저하되면 급가속 등이 필요한 전기차 배터리로는 사용이 부적합하나 다른 분야의 에너지저장장치(EES) 등으로는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연간 폐배터리 발생량은 2023년 2355개, 2025년 8321개, 2027년 2만9508개, 2029년 7만8981개로 급속한 증가가 예상돼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관련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의 전기차 보급 현황은 2017년 2127대, 2018년 4563대, 2019년 4656대, 2020년 1748대, 2021년 4384대, 2022년 8507대로 총 2만6251대다. 같은 기간 반납된 폐배터리는 총 121개에 불과하다.
시는 전기차 보급 선도도시로서 향후 지역에서 다량의 전기차 폐배터리가 배출되기 전에 ‘전기차 사용 후 시험평가센터’를 구축해 지역의 강점 산업인 농기계·모빌리티·로봇 산업 등과 융합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등 사용 후 배터리를 이용한 신산업 모델을 적극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지역의 경쟁력 있는 이차전지 소·부·장 기업과 사용 후 배터리 활용 기업을 육성·지원하고, 경북의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기업 등과 협력을 통한 대구·경북 그린 배터리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