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 조합원 등 200여 명은 13일 오후 대구경찰청 앞에서 ‘대구경북건설지부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결의대회 현장에 경력을 배치했으나 별다른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은 “특진에 눈이 먼 경찰들이 새벽부터 간부들의 집 앞에서 기다렸다가 무리하게 휴대폰을 빼앗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경찰이 이번 압수수색으로 건설노동자들의 근로 조건 개선과 고용 안정을 위해 활동해온 노조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윤석열 정부는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건설노동자들의 고용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덧붙였다.
조합원들은 이날 결의대회에 이어 대구지방고용노동청까지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앞서 지난 8일 오전 6시 30분께 대구 달서구 성당동 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간부 등 8명의 휴대전화와 PC 하드디스크,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