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 무소속 출마는 서울 강북 공천 출마보다 어려워”

홍준표 “대구 무소속 출마는 서울 강북 공천 출마보다 어려워”

“국힘 비판할 자격 없다”는 하태경 의원 지적에 발끈
하 의원 겨냥 “주사파로 출발해 수양버들처럼 나부대”
“요즘은 시간이 많아 거지같은 논쟁도 받아준다”고도

기사승인 2023-06-14 14:38:49
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페이스북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강하게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대구시 제공) 2023.06.14
홍준표 대구시장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부산 해운대구갑)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준표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 의원을 겨냥, “주사파로 출발해서 팔색조 정치로 시류에 따라 수양버들처럼 옮겨 다니면서 임명직이나 다름없는 지역에서 나부대는 그런 사람은 이제 우리당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전날 홍 시장이 “대통령 측근들이 험지에 출마할 생각은 않고 임명직 비슷한 지역에 기웃거리고 있다. 앞으로 총선을 어떻게 치를지 걱정”이라고 국힘을 비판한 것에 대해 하 의원이 “그런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자 발끈한 것이다. 

홍 시장은 “나는 지도부에 충고할 자격이 차고 넘친다”며 “언제 표변할지 모르는 카멜레온은 이제 다시 제 자리로 돌려보내야 한다. 그런 식으로 김기현 대표에게 아부해 본들 소용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천방지축 떠드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아다. 요즘은 시간이 많아 거지 같은 논쟁도 받아준다”고도 했다. 

홍 시장은 “나는 이미 강북 험지에서 오랫동안 국회의원을 한 이력이 있다. 공천 받아 영남지역에서 ‘안방 국회의원’을 지낸 일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번에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고향에서 하고자 했으나 세 군데나 쫓겨다니다 대구 수성구 을에 우리당 국회의원이 출마하지 아니한 지역을 택해 무소속으로 나간 것”이라며 “아무리 선거라지만 내가 데리고 있던 국회의원들과 경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황교안 지도부가 당력을 총동원했고, 곽상도 대구시당에서도 총력전을 폈어도 내가 당선됐다. 대구 무소속 출마는 서울 강북지역에 공천 받아 출마하는 것보다 당선이 더 어렵다”고 강조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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