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시‧군 중 유일하게 보건소 단독 청사가 없는 진주시는 현재 경남도청 서부청사 내에 보건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감염병 대유행과 인구노령화 등 사회변화에 따른 새로운 보건사업을 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없어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에 능동적인 대처가 어려운 점이 있었다.
진주시는 시대적 변화에 맞춰 다양해지는 공공보건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총사업비 673억원을 투입해 신청사를 건립하기로 했다. 신청사는 경남도청 서부청사 맞은편 진주 초전신도심 1단계 개발사업 구역 내 84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약 1만 2500㎡ 규모로 추진된다.
설계 공모에는 총 25개 업체가 작품을 접수했으며 지난 1일 기술심사와 2일 본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포함해 최종 5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당선작인 '공중보건(空中保健)-마당에서 만나는 보건소'는 마당의 활용성이 좋고 저층을 비워 주변 녹지의 흐름을 이어주는 열린 공원 개념의 보건소로 계획됐다. 2층의 공중정원이 주요 진료실로 접근할 수 있는 공중의 보건소로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유행에 대비해 추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돼 외부공간과의 연계성이 우수하다는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받았다.
시는 오는 7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내년 10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후 12월 착공, 202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 보건소 신청사 건립을 통해 감염병 및 치매·정신건강 등 다양해지고 있는 보건행정 업무를 수용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