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상습적인 교통 혼잡이 발생하는 산격대교 구간에 ‘저비용 고효율 도로개선사업’을 지난 7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호국로상의 산격대교 주변은 최근 4차 순환도로 개통 및 주변지역 개발(연경·도남지구)로 인한 교통량 증가로 출·퇴근 시뿐만 아니라 상습적인 교통 혼잡이 발생하는 지점이다.
산격대교는 지금까지 3개 차로로 운영돼 유통단지 방면 직진 차량과 신천동로 방면 우회전 차량의 교통량 집중으로 인해 상습적인 교통 혼잡이 발생돼 차량 대기행렬이 서변지하차도 인근 약 630m까지 발생했고, 출·퇴근 시 교차로를 통과하는 시간이 평균 11분 정도 소요됐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들의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22년 12월 이 구간의 도로 개선 대책에 대한 실시설계를 완료해 올해 2월부터 혼잡 개선 공사를 착공했다.
공사는 유통단지 방면 직진 2개 차로를 3개 차로로 확장하고, 유통단지 방면 직진 차량과 신천동로 방면의 우회전 차량을 완전히 분리했다.
시는 재정과 공사기간이 많이 소요되는 교량 확장, 우회 교량 건설 대신 산격대교에 설치된 노후 도로 시설물(방호벽) 개량, 길어깨 조정, 차로 다이어트를 통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1개 차로를 확보하는 ‘저비용 고효율 교통개선사업’을 시행했다.
개선공사 완료 후 교통 모니터링 결과, 산격대교의 차량 대기 행렬이 약 40% 정도 개선됐으며, 차량 대기 행렬의 길이가 250m(630m→380m) 감소했다.
또 개선 구간의 교차로 통과 시간도 5분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산격대교와 연결되는 산격대교남단네거리~상수도사업본부시설관리소삼거리 구간도 개선 대책을 수립했으며, 올해 12월까지 개선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잔여 구간에 대한 사업도 조속히 마무리해 간선도로 기능 확보와 교통편의를 증진시키겠다”며 “대구시의 상습 교통 혼잡 구간에 대한 ‘저비용 고효율 도로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시행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 환경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