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시장 김홍규)가 생태습지 복원사업으로 재자연화된 순포습지와 경포가시연습지 연꽃정원에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비롯한 다양한 수생식물의 개화가 시작됐다고 26일 밝혔다.
강릉시에 따르면 순포습지에 지난 2019년 강원도 자연연구공원으로부터 증식 개체를 협조받아 서식지를 복원한 '순채'가 최근 개화했다.
순채는 수련목 어항마름과 순채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수생식물로 수심 1m 내외에서 서식하는 지름 2cm 홍자색 꽃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특히 순채는 순포마을의 지명 유래와도 깊은 관계가 있으며, 순포는 마을에 순채(순나물)가 많이 자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옛날 흉년이 들었을 때 이곳에서 나는 순채를 뜯어 먹으며 식량을 대신했다고 전해온다.
강릉시 관계자는 "가시연 서식지와 순채 서식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를 진행하여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경포습지의 깃대종인 가시연은 7월 말 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릉=조병수 기자 chob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