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앤팀 팬 사인회에서 보안업체 직원이 팬들 속옷을 검사해 논란이 일자 주최 측이 사과했다.

앤팀 팬사인회를 주최한 위버스샵은 9일 “전날 앤팀 대면 팬사인회에서 있었던 여성 보안요원에 의한 보안 보디체크(신체 확인)와 관련해, 현장에 참여하셨던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위버스샵은 하이브가 운영하는 팬 커머스 플랫폼이며, 앤팀은 하이브 일본 본사인 하이브 재팬 소속이다.

주최 측은 가수와 팬이 나누는 대화가 녹음 및 유출되는 상황을 방지하고자 전자 장비 반입을 금지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전자 장비를 몸에 숨겨 반입하는 사례가 발생했고, 전자 장비를 지녔는지 확인하느라 신체 확인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주최 측은 “보안상 이유라고 해도, 그것이 팬 분들을 불편하게 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현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보안 목적의 검색에 비접촉 방식을 도입하는 등 개선안을 준비하고, 좀 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아티스트와의 팬 사인회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팬사인회에 참석했던 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성토 글을 올리며 세간에 알려졌다. “(팬들이) 속옷에 전자기기를 숨겼을 수 있다며 검사했다”, “속옷 안에 전자기기가 있는 것 같다며 작은 공간으로 데려가더니 옷을 올리라고 했다. 인권 바닥 된 기분”, “가슴 좀 만지겠다고 하더니 정말 만지더라”며 불만을 토해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