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정선군 정선읍 군도3호선 세대 피암터널 구간에서 또 다시 추가 산사태가 발생했다.
추가 산사태는 지난 13일 오후 6시37분께 같은 장소에서 발생, 지난 9일 산사태의 40배 규모에 달하는 1만3432톤의 낙석이 쏟아졌다.
앞서 지난 6일 3톤의 낙석과 지난 7일 1톤의 낙석이 발생하자, 정선군은 7일부터 차량 소통을 전면 통제해 인명과 재산피해를 사전 예방할 수 있었다.
세대 피암터널 구간은 석회암 산악지역으로 산사태의 위험이 높아 지속적인 예찰 활동과 CCTV를 통한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구간이다.
지난 2008년과 2020년 각각 수십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세대지구 피암터널과 세대2지구 피암터널 사이 구간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한 만큼 붕괴위험지구 지정과 피암터널 추가 설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군도 3호선을 이용하던 주민들은 먼 지역까지 우회해야 하는 불편과 함께 언제 산사태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 통행해야 하는 만큼 정부의 긴급 지원을 통한 주민 안전 확보와 통행 불편 해소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은 지난 11일 현장 점검을 통해 산사태 지역의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함파쇄방호시설 등 안전구조물을 설치해 통행 재개를 계획했으나, 추가 산사태로 인한 피해 면적이 증가해 복구의 어려움이 가중돼 정부의 긴급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아울러 군도3호선 통행제한으로 먼거리를 우회해 다녀야하는 세대 주민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산사태 지역 피해복구와 통행재개까지 길게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로 인한 피해는 주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또한 사고 구간 항구 복구를 위해서는 피암1터널과 3터널 사이구간에 100m 추가 터널 설치가 필요하나, 많은 사업비가 소요됨에 따라 급경사지 지정 및 정부의 긴급지원을 통한 주민 안전확보 및 통행불편 해소가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정선군은 재해위험지구 159개소를 급경사지로 지정, 지속적인 예찰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96개의 재해예방 CCTV를 통한 상시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정선=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