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0일 '문턱이 낮은 박물관'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작한 공모 사업에는 한국을 비롯한 13개국으로부터 47개 작품이 접수돼 이 사업에 대한 국내외 건축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종 당선작으로 '자연이 건축이 되고, 건축이 자연이 되는'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국내의 기존 박물관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건축 유형을 제시한 이번 당선작은 내부와 외부공간의 경계 허물기, 목재를 이용한 구조와 공간의 구축 등에서 여러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진주박물관은 진주시 강남동에 위치한 (구)진주역사 부지에 대지면적 2만㎡, 연면적 1만4990㎡의 규모로 이전·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 부지에 대한 진주시의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최고의 연계 효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진주시가 철도문화공원 내에 운영 중인 철도역사관 및 2025년 개관 예정의 공립전문과학관과 함께 국립진주박물관의 이전건립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 도시 최초의 박물관 단지로서 인문·역사·생태·과학 콘텐츠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지역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주박물관은 기존 시설의 노후화 및 관람공간의 확장성 제한, 국가사적인 진주성 내 입지로 발생하는 접근성 미흡 등의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새로 건립되는 국립진주박물관은 전시공간 확충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턱이 낮은 복합 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서부경남 최대 규모의 '어린이박물관'을 마련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학습과 체험의 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당선작을 바탕으로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진행해 건립공사를 추진해 오는 2027년 하반기 이전·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제설계공모에 대한 좀 더 상세한 내용은 국립진주박물관 이전건립 공모사업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당선작품 및 기타 공모작품에 대한 전시는 오는 8월 말 열리는 2023 진주건축문화제(장소:진주시 철도문화공원 내 차량정비고)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