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군수 최승준)은 17~18일 봉양6리 관음동 마을 산사태 우려에 따른 유관기관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 회의에는 원홍식 정선부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정선경찰서 직원 등 15명이 참석해 봉양6리 관음동 산사태 위험으로 인한 현장조사 및 안전진단 결과를 공유하고 복구계획과 안전계획 마련, 임시 대피한 주민의 귀가 여부 결정 등에 관한 사항을 논의했다.
군은 앞선 17일 1차회의를 열고 지속된 폭우로 산림표층의 유실이 발생해 토사 유출로 인한 산사태 발생 위험 정도를 판단, 통행 제한 및 임시 대피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예찰활동을 실시했다.
18일 개최된 2차 대책 회의에는 군과 경찰, 산림기술사 및 치산기술협회 강원도 지부 등 민간 전문기관이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임시 대피한 주민의 귀가를 결정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시간당 2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경우 긴급 대피 조치와 즉각적인 현장 투입도 고려할 방침이다. 또 이번 주말 강우 예보가 있어 관내 산사태 위험 지역의 예찰을 강화하는 등 재난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은 농어촌도로 214호 도로의 유출된 토사를 제거하는 긴급복구를 완료하고 관음사 하단부에는 차단벽을, 관음동 입구에는 톤마대 쌓기 등 응급 시설을 설치를 이번 주중 완료해 긴급 대피 시 통행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 긴급 대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응급 구호세트를 비롯한 물품 지원, 예비 대피소 추가 지정, 대피 기간 식사 지원을 통해 주민의 안전이 확보돼 상황이 완전히 해제될 때까지 철저한 군민 보호에 나설 계획이다.
17일 최초 신고를 접수, 군을 비롯한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달하고 즉시 현장에 출동해 주민의 신속한 대피를 실시한 정선경찰서는 주민대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건·사고에 대비해 순찰을 강화하고 군의 도로통제를 지원하게 된다.
원홍식 정선부군수는 “지속된 폭우로 산사태 위험이 높아진 상황에서 정선경찰서의 적극적인 초동 조치와 긴급 지원 등 신속한 대응에 감사를 드린다”며 “긴급 대피한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원을 지속함과 동시에 사고 발생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주민이 일상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선=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