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양구군에 따르면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에서 지난 5월부터 암컷 8마리, 수컷 3마리 등 총 11마리의 출산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지난 2007년부터 산양 복원사업을 시작해 매년 꾸준히 4~8마리의 산양을 방사했으며, 매년 10~12마리의 산양 출산에 성공하면서 개체 수를 확보했다.
현재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에서 관리하는 산양의 개체는 46마리이고, 양구군과 민통선 일원에 서식하고 있는 산양은 최소 156개체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양구군 산양은 안정적인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생존 가능 개체 수인 100마리를 이미 넘어서면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특히 센터 내 안정적인 출산이 계속 이루어져 향후 산양 개체 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재운 산양·사향노루센터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산양복원사업을 위해 서식지 생태연구, 행동 특성 연구 및 개체 증식을 통해 안정적인 개체군 확보와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 산양은 현재 약 1000개체가 서식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국제 보호 동물이다.
천연기념물인 산양은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종자를 퍼트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물이다.
특히, 산양의 배설물은 여러 종류의 풍뎅이류에 의해 옮겨지며 질소를 함유하고 있어 식물의 성장을 촉진 시키는 작용을 하고 자연생태계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렇듯 산양의 안정적인 번식은 생태계 건강과 미래의 생태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양구=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