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에 따르면 토마토를 소재로 한 국내 최대규모의 이벤트인 이번 축제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6일 오후 종료됐다.
사내면 사창리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는 11만6514명의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주최측은 잠정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10만7283명에 비해 1만1000여명 증가한 것으로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하루 평균 2만9000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러한 성과는 화천군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연중 지속된 공격적 마케팅의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한 폭염대책이 적중했다는 평가받고 있다.
축제를 준비한 화천군과 화천토마토축제추진위원회는 축제 개최 이전부터 폭염 상황을 대비한 계획을 수립했다.
축제 기간 내내 곳곳에서 대형 살수차가 하루에도 6~10회씩 바닥과 천막 등에 물을 뿌리며 열기를 냉각시켰다.
또 '황금반지를 찾아라' 이벤트장 주변으로 야외 간이 샤워시설을 상시 운영해 누구나 뜨거워진 몸을 식힐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일부 더위를 느끼는 관광객들에게는 종합안내센터 등에서 시원한 생수를 제공했으며,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의료진과 구급차가 현장을 지켰다.
아울러 당초 준비했던 물량보다 2배 가량 많은 50여 개의 파라솔과 의자를 축제장 곳곳에 배치했다. 축제장 중앙에는 1000여 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그늘막을 설치했다.
이러한 철저한 준비와 대응 덕분에 이어지는 폭염에도 화천토마토축제장에서는 단 한명의 온열질환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6일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A모씨(43. 경기 평택)는 "무서운 폭염에 걱정이 되기도 했으나, 축제측의 세심한 배려에 더위도 잊은 채 재미난 축제를 즐기게 되어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축제도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다행히 마지막 날까지 단 한건의 안전 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관광객 모두가 협조해 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축제에는 관광객 모두가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추억을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