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인제군 소양호 상류 인제대교 중심으로 발생한 녹조가 열흘넘게 지속되면서 현재 인제대교 하류로 급속 확산되고 있어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노조가 발생하자 한국수자원공사와 인제군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인제대교 중심으로 4km구간에 대해 녹조제거 작업에 나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연일 35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며 조류가 하류를 따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인제대교 중심으로 보이던 녹조 현상이 7일 오후 양구군 양구읍 웅진리까지 약 20km까지 소양호가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소양호의 현재까지 총 강우량은 765.3㎜로 예년 757.5㎜의 비슷 수준이나, 최근 역대급 폭염과 높은 수온 등으로 인해 조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번 소양호 녹조는 소양강댐이 건설된 1973년 이후 50년만이여서 녹조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녹조가 발생하면 하천과 호수에 사는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생태계 악영향은 물론, 상수원인 경우 수돗물 질을 크게 떨어 뜨려 수도권 식수원을 위협하고 있다.
인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