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메쥬(대표 박정환)는 조달청과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수요기관으로는 상급종합병원인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이 참여한다.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은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이 제2의 반도체로 성장해 미래 글로벌시장을 선점하는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조달청이 혁신제품을 직접 구매해 이를 정부·공공기관의 일선 현장에서 사용하도록 제공하는 제도다.
현재 대부분의 종합 병원들은 원내 모니터링 장비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기존 구축된 장비들은 유선 모니터링 장비이기에 입원 환자들의 일상생활 불편이 발생함에 따라 환자 간호 및 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이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하이카디를 100대 규모로 도입해 활용할 예정이다.
하이카디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심전도 웨어러블 기기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심전도 침상감시’와 ‘홀터기록’에 대해 심평원으로부터 동시에 요양급여 대상으로 인정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강원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사업 ‘심전도 원격모니터링 실증’에선 하이카디를 이용해 2000명의 참여자에 대한 실증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이상징후가 감지된 약 300명에 대해 내원 안내를 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심전도 원격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 시리즈는 국내 판권 계약을 맺은 동아ST를 통해 국내 의료기관에 활발하게 공급되고 있다.
㈜메쥬 박정환 대표는 “국내의 경우 입원환자 중심의 원내 원격 모니터링 시장이 개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원내 텔레모니터링은 병원에서의 필수적인 의료 행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범사업 수요기관 책임자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이기홍 교수는 “특히 65세 이상 고령의 입원 환자는 입원 기간동안 심전도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나 대부분의 병원들이 모니터링 장비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하이카디는 여러 병동에 흩어져 있는 환자들을 중앙에서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효과적인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김광수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은 “의료진이 만족할 만한 법 개정이 이루어질 경우, 현재 원내 모니터링 중심의 시장이 ‘원외 모니터링 시장’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이런 형태의 구매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